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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김대건 신부님과 일행들을 구하신 '기적의 메달 성모님'

1845년 5월(용수성지 표착 4개월 전), 김대건 부제는 사제서품을 받기 위해 조선에서 중국으로 가는 바다 위에서도 폭풍우를 만난 적이 있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글피 울기 시작한 신자들에게 김대건 부제는 늘 품안에 지니고 다니던 ‘기적의 메달’ 성모님 상본을 내보이며 이렇게 말하였다.

겁내지 말라 우리를 도와주시는 성 모님이 여기 계시다
(1845년 7월 23일, 김대건 부제가 리브와 신부에게 보낸 서한)
“Don’t be afraid. Our Ladv is here to help us.”

라파엘호가 침몰될 극한 상황 속에서 성모님께 유일한 희망을 둔 김대건 신부의 믿음은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으로 향했던 바다 위에서도 한결 같았다. 이에 성모님의 전구는 김대건 신부 일행을 서해바다 위에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 기적적으로 이곳 용수성지로 이끌어주셨다. ‘성모님의 전구’를 통한 ‘하느님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성모님께서는 1830년에 프랑스의 성녀 카타리나 라부레 수녀(C. Laboure, 1806-1876)에게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의 모습으로 발현하셨습니다. 그리고 발현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메달을 만들라고 명하시면서, 메달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필요한 은총을 전구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메달은 ‘기적의 메달’ 또는 기적의 패라고 불리게 됩니다.
김대건 신부는 라파엘호가 난파와 침몰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기적의 패에 새겨진이 성모님의 상본을 들고 일행을 격려하면서 성모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조선해안의 비상경계망을 피하여 이곳에 표착하도록 안배해 주셨습니다.